오래간만에 마셔보는 론블렌드, 그간 궁금했었던 E.기갈의 지공다스를 도전해보았다. 그르나슈 70%, 시라 20%와 무르베드르 블렌드인 이 와인은 진하지 않은 보라/자줏빛을 띄고 블랙베리잼과 같은 달콤한 향을 발산한다. 론블렌드의 특징일지도 모르는 풋향이 추억을 불러오고 이어지는 적당한 바디감과 타닌감과 산미가 내 취향을 저격! 다 마시고 난 후에 남아있는 약간의 달달함도 좋되 우육과는 살짝 어긋나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치즈나 스낵과의 조합을 추천. 그리고 풋향을 받아드릴수 있는 컨디션이 주요할듯하지만 오늘은 너무나도 만족^^ — 5 years ago
오랜만에 마시는 보르도와인. 2013년이 마고에게 있어 썩 좋은 빈티지는 아니지만 지금 마시기엔 상당히 가성비가 좋다. 향에 있어서는 카베르네소비뇽 특유의 플럼과 다크커런트 향, 약간의 가죽/오크향이 기분좋게 반겨준다. 한모금 머금었을때 미디엄-풀바디감과 산미가 기분좋게 어우러지고, 타닌은 부담스럽지 않다. 깊지는 않은듯 하지만 끝에 올라오는 단맛도 기분좋게 느껴지고 어떤면에서은 내가 좋아한 CDR Y/M 2016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13년 빈티지의 한계로 복잡성이나 지속력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토요일밤 그대와 기분좋게 한잔 :) — 5 years ago
여름의 끝자락이자 가을의 초입이 느껴지는 밤에 마시는 산지오베제 100%의 이탈리안 와인. 11년의 숙성을 거치면서 색은 옅은 벽돌색을 띄게 되었고 미디엄 바디감을 보여준다. 1달반 정도 후에 마실 수 있었다면 계절과도 더할나위 없이 잘 어울렸을것 같다. 가죽과 오크통, 나무와 가을 나뭇잎 향을 부드럽게 갖추고 있고 흔들었을 때 향의 끝에서는 하얀꽃의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색깔처럼 부드럽고 무겁지 않게 넘어가기에 차분하게 흔들의자에서 이 와인을 따놓고 가을바람과 즐길 수 있다면 세상 부럽지 않을 듯. — 5 years ago
한발짝 늦게올리는 BDM후기. 미디엄풀바디 와인 산지오베제 100%, 투명한 레드지만 보기보다 바디감이 있고 산뜻한 딸기와 같은 와인. 조금 차갑게 가져와서 오픈해두고 마셨고 흔들었을때 민트의 상쾌한 향. 마시면 딸기같고 레드프룻 느낌이 물씬. 산미가 기분좋게 느껴지며 다 마시고 난 후에 입안에서 맴도는 향 역시 굿. @오스테리아꼬토 — 5 years ago
오스테리아 샘킴에서 마시는 키안티 클라시코. 미디엄정도의 바디감과 튀지않는 탄닌감, 그리고 산지오베제의 산미가 통통거리는 즐거운 와인이다. 맑은 자줏빛 와인은 이곳의 맛있는 파스타와 함께 어우러지며 기분좋은 저녁타임을 보장한다. 풀내음때문에 E.기갈 지공다스와도 유사한 느낌이 이어지는것이 신기함. 해산물이든 육류든 편하게 같이 먹을수 있다. Sante! — 5 years ago
LA공항 면세점에서 발견하여 찾아온 Stag's Leap the Investor. 적당기간 숙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코르크 길이와 병바닥의 깊이를 갖고 있으며 마셔보고 싶었던 라벨이라 적당한 가격에서 타협하였다. 오픈했을때부터 점차적으로 피어나는 향기에 점점 군침을 흘리게 되고 흔들었을때 이는 언덕의 꽃밭과 같은 이미지로 다가오게 된다. 14.7도의 알콜이 조금 셀수는 있지만 이 보라빛/자줏빛의 음료는 통통 튀는 산미로 나를 쥐도새도 모르게 취하게 만든다. 산미가 조금 있는편으로 타닌은 부드럽고 바디감도 실제보다는 가볍게 느껴지기에 신나게 마시기 좋은 와인이다. 나의 그녀와 함께 기분좋게 짠! — 5 years ago
Jaehyuck Lee
간만에 마시는 카베르네소비뇽 100%, 오픈한 순간부터 몰려드는 과실 및 오크통의 풍미가 사람을 아찔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아직 숙성이 되기에는 몇년이 더 남았다는듯 전반적으로 붉은 자줏빛을 띄고 있고 농도는 짙은듯 짙지않다. 한모금 들이키는 순간 예전 Bishop을 마셨을때와 같은 바디감이 확 치고 들어오며 그 이후에 느껴지는것은 가득차는 포도와 자두의 향과 맛의 조화다. 달달한 듯한것은 마신뒤 올라오는 과실향이며 실제로는 드라이한 편이다. 타닌감은 산미와 어울려 조화롭게 마무리되는 기분좋은 와인이다. — 5 years ago